Google Cloud Next 25를 다녀오며 (1)

회사에서 힘을 보태주신 덕에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Google Cloud Next 25 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4월 09일 - 4월 11일까지 총 3일 거쳐 진행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Google Cloud Next 25 에 보내주신 CTO님과 팀 리더님에게 감사합니다 :)

그럼 Google Cloud Next 25 그 현장 속으로 레츠고~

Day 1

4월 08일 오후 09시 라스베가스행 비행기에 탑승하기 위해 같이 가게 될 팀원 분과 인천공항 제2 여객 터미널로 향했다.

체크인하고 탑승까지 1시간정도 남아서 뭐하며 시간을 보낼까 고민하다 팀원분이랑 커피 내기를 하게 되었다.

언제나 그렇듯 내기에서 이겨 탑승구 근처에 있는 투썸에서 커피를 공짜로 먹을 수 있었다.

너무 달아서 아이스티를 잘못 주셨나 했다! 그리고 바로 옆에 누울 수 있는 휴게 공간이 있어 탑승 전까지 누워서 쉬었다.

비행기를 타고 10시간 30분을 날아 드디어 환락의 도시 라스베가스에 도착!

"뭐하러 왔니?" "누구랑 왔니?" "어디서 지낼거니?" "언제 다시 돌아갈거니?" 등 많은 입국 심사 질문을 마친 후에야 미국에 발을 딛을 수 있었다. 그리고 Google Cloud Next 25 동안 지내게 될 시저스 팰리스 호텔로 향하기 위해 택시를 타러 공항 바로 앞에 있는 Lyft 승강장으로 향했다.

택시가 도착했고, 다가가고 있는데 갑자기 택시 기사분께서 정확한 발음으로 "병준씨세요?" 라고 하시는게 아니겠는가?!

알고보니 기사분께서는 한국에서 은퇴하고, 라스베가스에서 노후를 보내시는 분이셨다.

기사 분의 라스베가스에서 살아남기 이야기를 들으며 호텔을 향할 수 있었다.

코카콜라와 M&M 이 나름 라스베가스의 명물인데 한국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어 여행 내에 딱히 들리진 않았다.

여기는 프랑스가 아니다. 라스베가스다!

그리고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 도착했다! 호텔이 굉장히 컸다. 그리고 카지노 머신들도 굉장히 많았다.

"이게 지구일짱인가?"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1인 1실에 머물게 됐는데 굉장히 컸다. 들었던 정보로는 호텔에 있는 냉장고는 센서가 달려 있어서 열기만 해도 전기 요금이 부과된다고 했다. 궁금한 건 못참는 성격이였기에 과감히 냉장고 문을 열고 센서가 있나 확인해 봤는데, 딱히 보이진 않았다.

그리고 실제로 체크아웃하는 날에 추가 요금이 부과되진 않았다.

첫째날은 크게 할 게 없어서 호텔에서 조금 쉰 후, 팀원 분과 같이 라스베가스 길거리로 나섰다. 시저스 팰리스 호텔 내부에 고든 램지 헬스키친이 바로 있었다.

원래 계획은 저녁으로 HotNJuicy 라는 식당에 가려고 했다.

그런데 막상 가게 안을 들여다보니 한국인 밖에 없는게 아니였겠는가?!

그 순간 팀원 분과 눈이 마주쳤고, 우리는 말하지 않아도 한국인들이 많은 곳은 피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단번에 캐치했다.

그래서 그대로 유턴해 현지인들이 많은 식당을 찾아다녔다. 그리고 쉬림프 블라블라라는 식당에 도착했다.

스테이크 2개에 쉬림프 치즈 1개를 시켜서 먹었는데, 맛은.. 그냥 서울에서 흔히 먹을 수 있는 맛이였다.

한 110달러 나왔던거 같은데, 미국은 최소 15% 의 팁을 줘야 해서 최종 가격은 130달러 정도였다! 미국 물가 장난 아니다..

팁은 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데, 결제 화면에 우리가 15%, 20,% 25% 이런식으로 골라서 줄 수 있다.

근데 이게 서빙하던 직원분이 결제까지 해주기 때문에 눈치상 팁을 안줄래야 안줄 수가 없다.

참고로 팁 Skip 버튼도 있는데... 했다간 클날 수도 있다..

밥을 후딱 먹고 호텔로 가는 길에 마침 벨라지오 분수 쇼를 하고 있길래 즉석으로 구경했다.

분수쇼를 보고 벨라지오 호텔로 들어가 슬롯 머신을 돌렸는데, 운이 좋게 첫판부터 돈을 땄다 ㅋㅋㅋ

슬롯 머신에 돈을 넣으면 오락실처럼 게임을 실행할 수 있는 크레딧이 부여되고, 크레딧 횟수만큼 슬롯을 돌릴 수 있다. 그러다 이기게 되면 크레딧이 올라간다.

만약 게임을 그만두고 싶으면 Cash Out 버튼을 눌러 바로 게임을 중단할 수도 있다. 그러면 사진처럼 GAMING VOUCHER 를 뽑아주는데 근처에 있는 ATM 기에서 바로 현금으로 바꿀 수 있다.

카지노 시스템 하나만큼은 정말 편하게 잘 되어있다. 언제든지 바우처를 돈으로 바꿀 수도 있고, 바로 옆에 ATM 기도 있어서 돈을 뽑을 수 있다. 그리고 언제든지 Cash Out 을 눌러 게임을 중단할 수 있다. 엄청 손님을 배려해주는 척 하는데 결국 다 상술이다.

라스베가스 호텔들은 시설에 비해 숙박비가 상당히 저렴한 편인데 숙박비는 호텔한테 있어서 주 수입원이 아니기 때문이다. 라스베가스에 있는 호텔들은 모두 카지노를 가지고 있으며, 카지노가 주 수입원이다.

숙박비라는 미끼 상품으로 도박꾼들을 불러 모으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시저스 호텔 하루 숙박비는 약 20만원인데, 같이 간 팀원 분은 카지노로 3분만에 10만원을 잃었다...!! 아디오스~

그리고 슬롯 머신을 하는 사람들의 크레딧을 볼 수 있는데, 몇 백만원은 우습다.

Day 2

Google Cloud Next 25 의 아침이 밝았다!

9시에 컨퍼런스의 핵심인 Key Note 가 시작되기 때문에 8시에 부랴부랴 컨퍼런스가 열리는 만달레이 베이로 향했다.

내부로 들어와 배지를 받았다. 배지를 잃어버리면 250달러를 다시 내야한다고 한다. 생각하기로는 아마 배지를 돌려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 아닐까 싶다. 왜냐면 행사장에 입장할 때는 후레쉬만 비출 뿐 크게 배지를 확인하지 않기 때문이다.

공짜 커피도 마시면서 Keynote 가 열리는 곳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알았는데 Keynote 는 이미 행사장이 만원이라 온라인으로 볼 수 있는 장소로 가는 것이였다...!!

아쉽게도 아래 같은 장면을 실제로 보지 못했다 ㅜㅜㅜㅜ 구글 CEO도 보지 못해서 아쉬웠다 ㅜㅜㅜㅜ

나름 빨리 왔다고 생각했는데 다들 엄청 부지런했다.

결국 세션이 열리는 룸에서 스크린으로 봐야했다...

내용은 사실 크게 없었다. 엔비디아, 맥도날드 같이 글로벌 대기업들이 어떻게 GCP AI 를 사용하고 있는지가 핵심 주제였다.

Agent, Vertex AI 가 가장 큰 핵심 키워드인데 이미 우리가 많이 접해본 기술들이라 엄청나게 신기하진 않았다.

Keynote 영상은 유튜브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누가 유튜브가 구글꺼 아니랄까봐 모든 영상은 유튜브에서 재생되었다.

Keynote 를 마친 후에 다음 세션까지 15분의 시간이 있어서 바닥에 앉아 제공되는 간식을 먹었다.

따로 앉는 곳이 없어서 바닥에 앉아 먹는 사람들이 많았다.

야무지게 간식을 먹고 첫 세션 장소를 향했다.

세션 장소를 찾는 과정에서 재밌는 일이 하나 있었는데, 혹시 Breakers B 를 어떻게 발음할까???

그렇다 "브레이커스 비" 로 발음할 수 있다.

그런데 시차 이슈였을까? 세션 장소를 찾는 과정에서 행사 관계자분께 당당하게 "웨얼 이스 브리커스 비?" 라고 물었다. 그랬더니 "왓?" 하면서 우리를 한심하게 쳐다봤다.

한번 더 자신있게 큰 소리로 "웨얼 이스 브리커스 비?" 라고 했더니, 의아한 표정으로 장소가 적혀있는 핸드폰을 아예 보여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아 브레이커스 B?" 라고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진짜 너무 창피해서 얼른 그 자리를 피했고 우리는 무사히 Breakers B 로 올 수 있었다. (왜 우리는 브리커스로 보았을까)

어찌됐든 첫 세션에 무사히 들어왔다.

나는 무조건 이런 자리에서는 맨 앞에 앉는다. 그래야 눈도장이라고 한번 더 찍겠다 싶기 때문이다. 모든 세션을 앞자리에서 볼 수 있었고 조금 더 구글러분들에게 친근함을 느낄 수 있었다.

여러 명의 엔지니어가 돌아가면서 발표하는 방식이다.

Cluster Director 라는 서비스를 이용해서 AI Workload 를 쉽게 스케일링할 수 있다가 주된 내용이였다.

GPU 는 비싸기 때문에, 최대한 효율적으로 이용해야 한다. IDLE Resource 가 최대한 없어야 하는데 Clsuter Director 는 이용하면 이런 사각지대를 없앨 수 있고, 쉽게 스케일링할 수 있다고 한다.

세션이 끝나고 출출함을 달래러 런치 카페로 향했다. 가는 길 중간 중간에도 다양한 부스들이 있었다.

런치 카페가 말이 카페지 엄청 컸다... 삼성 코엑스에서 가장 큰 홀보다 컸던 것 같다.

확실히 외국인들은 네트워킹을 잘하는 것 같다. 대부분이 모르는 사람들인데 서로서로 금방 친해진다.

영겁의 시간을 지나, 많은 사람들을 뚫고 드디어 음식을 획득했다.

자리가 없어서 이번에도 바닥에 앉아 먹었다. 음식 맛은... 없었다...

야무지게 점심도 먹었겠다. 다음 세션 GKE turns 10 and looks to the future of Kubernetes 으로 들어왔다.

스케일링 속도에 대해 초점을 맞춘 세션이였다. 특히 GKE AutoPilot 을 사용하면 굉장히 빠른 속도로 HPA 를 진행할 수 있다고 있다.

또한 GKE 자체에서 HPA, VPA 알고리즘을 튜닝했기 때문에 몇배 빠르다고 한다.

1.29 버전부터 별다른 옵션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 지금까지 써본 GKE 는 흠...

중간 중간 데모를 보여줬는데, 이게 사전 조건을 말해주지 않아서 어떤 환경에서 스케일링이 진행되었는지 알기 힘들었다.

만약 노드 프로비저닝 시간까지 포함했다면 말도 안되게 빨랐겠지만 이런 말은 전부 스킵하고 "우리 HPA 짱 빨라" 만 강조했다.

세션이 끝나고 같이 발표자와 사진도 찍었다. 손 하트는 구글러분께서 우리가 한국인인걸 눈치챘는지 먼저 하자고 제안하셨다 ㅋㅋㅋㅋㅋ

두번째 세션이 끝나고 컨퍼런스의 꽃인 엑스포로 향했다. 삼성 코엑스에서 보던 광경이랑 비슷하다.

들어가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엔비디아와 AMD 였다.

재밌는게 AMD 부스는 선물을 굉장히 많이 주고 관계자분들도 굉장히 적극적이다. 심지어 추첨을 통해서 바로 그 자리에서 PS5 를 선물로 줬다. 그런 반면 엔비디아는 선물 하나가 없고 오던 말던 볼거면 보고가라 식이였다. 엔비디아는 아쉬울게 1도 없나보다.

그리고 같이 간 팀원분이 AMD 대주주셨는데, 저 부스 짓는데 자기 공이 크다고 얘기해줬다...슬프게도 감동실화다.. 다행히 나는 AMD 주식은 없다! 아마 나눠주던 PS5 도 우리 팀원 분의 돈으로 주는 게 아닐까..???

이후 여기저기 부스들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세번째 세션에 들어왔는데 좀 특이했다. meet up 세션인데, 저렇게 칠판에 주제를 적고 서로 토론을 하는 방식이였다.

세번째 세션이 끝나고 또 부스를 둘러보고 있는데 귀여운 강아지들도 있었다.

이렇게 Google Cloud Next 25 의 첫째 날이 끝났다.

끝나고 가는 길에 런치 카페에 들려 콜라 1캔을 챙겼다.

그리고 저녁에 협력사와 저녁 약속이 있어 호텔로 돌아왔다. 저녁 약속 장소는 영국의 럭키 백종원인 고든 램지의 헬스키친이였다. 예전에 헬스키친 시리즈를 나름 재밌게 본 나로서는 꽤나 신기한 경험이였다.

살면서 헬스키친을 와볼 것이라곤 생각 못했다.

메뉴판이다. 고든 램지는 웰링턴으로 유명해졌기 때문에 고민도 안하고 웰링턴을 주문했다.

에피타이저 음식들이 나오고 드디어 대망의 웰링턴 비프가 나왔다.

소신 발언하면 성수에 차만다 라는 영국 음식점이 있는데.. 거기서 더 맛있다...

그래도 맛있었다! 멋진 식사를 대접해주신 협력사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후식까지 냠냠했다. 굉장히 맛있었지만 굉장히 달았다.

처음이자 마지막 헬스키친 방문도 끝이 났다.

먹은 후에 호텔로 돌아가기엔 아쉬워서 팀원분과 베네시안 호텔로 갔다.

호텔 안에 작은 베네치아를 구현해놓았는데, 럭키 신밧드 모험이다.

마카오, 라스베가스, 실제 베네치아 전부 가보았지만 역시 최고는 실제 베네치아인 것 같다.

이렇게 Google Cloud Next 25 의 첫째 날, 라스베가스의 둘째 날이 마무리 되었다.

Google Cloud Next 25 를 다녀오며 (2) 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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