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 Cloud Next 25를 다녀오며 (2)

Google Cloud Next 25를 다녀오며 (1) 를 먼저 봐주세요!

Day 3

Google Cloud Next 25 의 둘째 날이 열렸다!

과학인 K5 를 타고, Google Cloud Next 25 가 열리는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라스베가스 랜드마크 중 하나인 룩소 호텔도 봤다. 오래되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노후됐다.

기분 탓인지 첫째날 보다 덜 붐비는 느낌이였다.

다들 뭔가 바쁘다.. 왜 바쁠까?? 왜 우리는 여유롭지...??

왜냐 우린 오늘 세션이 2개밖에 없기 때문이지!!

첫째 날에 둘러볼 건 다 둘러봐서 딴데로 새지않고 곧장 세션이 열리는 곳으로 향했다.

첫번째 발표하셨던 구글러 분은 불곰국 사람이였는데, 굉장히 무섭다... 발음도 불곰국 성향이 강해서 알아듣긴 힘들었다.

첫째 날에 말했던 Cluster Director 라는 서비스가 다시 한번 언급되었다. 실제로 내용도 거의 똑같다.

Cluster Director 를 쓰면 쉽게 AI Workload 를 구성할 수 있다 정도이다.

같이 간 팀원 분의 말을 인용하면 "Cluster Director 김치에 싸서 츄라이츄라이~"

계속해서 강조하니 한국으로 돌아가면 한번 써봐야겠다 싶었다.

세션의 마지막으로 퓨마에서 온 관계자 분이 발표를 했다. GKE AI Workload 덕분에 맨시티 유니폼을 클라이언트 마음대로 디자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근데 드는 생각은... 맨시티 유니폼 꾸미는데 H100 까지 필요해?? 였다. 애초에 이거에 GPU 가 필요해??

그리고 나는 근본 첼시팬이다.

세션을 마친 후 런치 카페에 와서 점심을 먹었다. 여기서 퀴즈!!

아래 음식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놀랍게도 분짜다!! 감동실화다!!

쓰레기통에 가면 정말 많은 분짜들이 버려져 있다. 이건 너무 하잖아 구글!!!!!!!

도저히 런치카페에선 배를 채울 수 없다고 생각해서 급하게 주변 식당들을 찾아봤다.

밥이 너무 먹고 싶어서 주변에 밥집이 있나 찾아봤는데 한 식당이 몇개 있긴 있었다.

근데 BTS 때문에 K-푸드가 너무 고급화 되면서 막상 자국민들은 비싸서 먹을 수 없는 지경이 됐다.

그래서 결국 돌고돌아 판다 익스프레스로 향했다. 그래도 밥은 있으니!!

판다 익스프레스 가는 길에 일본인들도 몇명 있었는데, 아마 그쪽 음식이 더 고급화가 되서 그런지 바로 옆 맥도날드를 많이 갔다.

그 쪽도 자국민이 먹을 수 없는 지경이다.

보기에는 비쥬얼이 괜찮아 보이는데 한국 판다 익스프레스가 훨씬 낫다.

점심도 먹었겠다. 다음은 Developer Keynote 로 향했다. 사람은 학습하는 동물이 아니겠는가??

Opening Keynote 를 놓쳤던 경험을 말미삼아 이번엔 미리 일찍 갔다.

일찍온 덕에 이번엔 Keynote 장소로 들어왔다. 생각보다 엄청 멋졌다. 진짜 유튜브에서나 보던 딱 그런 곳이였다.

스티븐 잡스가 아이폰 연설하던, 젠슨황이 블랙웰을 선보이던 그런 장소 같았다.

Keynote 의 내용을 한줄 요약해보자면, "응 이제 개발자 필요없어 AI 가 다 해줌" 가 아닐까 싶다.

Agent Space, Agent2Agent, 제미나이 등을 통해 AI 가 코딩하는 것을 보여주었다. 심지어 이제는 인프라까지 AI 가 관여한다.

"우리 개발자들 살려주세요..!! 우리 데브옵스들 안아주세요..!!"

이렇게 둘째 날의 Google Cloud Next 25 모든 세션은 끝이났다.

이후 호텔에 돌아와서 좀 쉬었다가 점저를 먹기위해 인앤아웃 버거로 향했다.

인앤아웃에 와서 치즈버거를 하나 시켜 먹었다. 그냥 럭키 롯데리아다.

한우불고기 버거까지도 안간다. 새우버거 선에서 정리된다!

인앤아웃을 먹은 후에 예전부터 정말정말정말 보고 싶었던, 내가 이걸 볼 수 있을까 했던 대망의 라스베가스 명물!

스피어를 보러갔다!

워낙에 커서 그런지 멀리서부터 스피어가 보인다.

근처에 와서 보니 진짜 어엄~~~~~~청 컸다. 이 정도는 지어야 지구일짱이 될 수 있는 것인가??

혹시 오즈의 마법사를 아는가?? 개봉한지 80년된 영화인데 GCP AI의 도움을 받아 새롭게 리메이크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영상을 스피어 내부에서 상영하고 있었다.

영화 리메이크 하는데 AI 가 왜 필요함? 할 수 있는데 스피어 내부 스크린은 16K까지 지원하는 반면, 오즈의 마법사는 80년 전에 만들어진 영화라 240p 는 될까 싶을 정도의 화질이다. 그런데 AI 의 도움을 받아 이전에는 안보이던 인물이나 장소, 사물들을 AI 가 알맞게 그려주는 것이다.

그리고 쇼츠에 보이던 그 녀석! 비행기 지나가면 눈이 따라가던 그 녀석! 너무 귀여웠다!

스피어는 지어진 이후로 쭈욱~ 적자라고 한다. 3조원 정도 들였다고 했는데, 16K 오즈의 마법사 같은 영화만 상영 해서는 이를 메꿀 수 없다. 당연히 스피어를 이용해서 광고를 해야한다.

그래서 그런지 오즈의 마법사나 Google Cloud Next 광고는 길게하면서 귀여운 팩맨 스피어는 10초도 안틀어준다!! 부들부들!!

스피어도 야무지게 본 후 호텔로 복귀했다.

가는 길에 김치라는 식당도 볼 수 있었다. 비비큐 or 스시 뭔데??

이렇게 셋째 날이 마무리하려고 했는데,

시차 때문인지 잠은 안오고 배는 고파서 구글 런치 카페에서 쟁겨놓은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빠니보틀을 봤다.

허기진 배를 채운 후에야 눈을 감을 수 있었다.

Day 4

벌써 Google Cloud Next 25 의 마지막 날이다.

택시 이슈로 인해 첫번째 세션에 조금 늦었다...

eBPF 관련한 세션이라 가장 흥미가 갔던 세션이였는데.. 거의 다 끝나고서야 도착했다 ㅜㅜ

근데 보아하니 별 내용은 없었을 것 같다. 애초에 25분 밖에 진행하지 않기 때문이다.

GKE 는 Data Plane v2 eBPF 를 지원해준다. 그런데 eBPF 라는 것이 쉬운 기술은 아니기에 통찰력 같은 것을 얻을 수 있나 했는데 생각 외로 얻을 수 있었던 건 크게 없었다.

이후 바로 다음 세션으로 왔다.

결국 AI Workload 는 이니셜라이징 속도가 관건인데 Secondary Boot Disks, Cloud Storage Fuse 등을 이용하면 이를 단축시킬 수 있다고 한다. 또 인퍼러싱 관련한 IO 는 HyperDisk ML 을 이용하라고 한다.

Secondary Boot Disks, Cloud Storage Fuse 는 이미 사용하고 있었고 Hyperdisk ML 은 꽤나 흥미가 갔다. Hyperdisk ML 가 무엇인지보단 이거 사용하면 빨라요 식의 내용이였기 때문에 이 또한 한국 가면 깊이 있게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세션이 끝나고 역시나 런치 카페로 달려갔다.

여기서 또 퀴즈!! 아래 음식은 무엇일까요??

바로 포케다. 말을 아끼겠다..

쿠키로 배를 채우고 Google Cloud Next 25 의 마지막 세션을 향했다. 마지막 날이여서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었다.

놀랍게도 세션을 듣는 사람은 우리까지 포함해서 5명 뿐이였다.

이게 맞나? 싶었는데 단연코 모든 세션 통들어서 가장 도움이 되는 세션이였다.

역시나 화제는 AI Workload 이다. GPU 리소스는 매우 비싸기 때문에 Zero to Scale 로 구성하는 것이 가격면에서 훨씬 효율적이다. 그런데 AI 특성상 모델이 무겁기 때문에 이니셜라이징 하는데 오래 걸린다. 그 때문에 스케일링도 자연스럽게 오래 걸린다.

나 또한 AI Workload 의 신속한 Zero to Scale 을 달성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세션이 끝나고 개인적으로 질문을 했다.

우리가 겪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 구글러 2분에게 설명했고 그에 대한 솔루션을 알려주었다. 게다가 이후에 막히는게 있으면 메일로 보내달라고까지 했다.

실제로 메일을 보냈는데 아직까지 답장이 없다 ㅋㅋㅋㅋ

이렇게 알찬 세션에 5명 뿐이 없었다는게 그저 속상할 뿐이였다.

좋은거 나만 알아서 오히려 좋아~

이렇게 모든 세션이 끝이 났고, 행사장을 나가는데 컨퍼런스에 있는 모든 직원분들이 나와서 같이 노래 부르면서 춤도 추고 우리 가는 길을 마중해주었다 ㅋㅋㅋㅋㅋ 미국에서 I 는 살아남을 수 없는 곳인 것 같다.

오피셜한 Google Cloud Next 25 끝이 났고, Google Cloud 코리아 세션이 따로 있어서 룩소 호텔로 왔다.

무슨 파라오의 분노 같이 생긴 호텔이다.

코리아 세션은 따로 사진을 찍지 않았는데, 무언가를 설명해주는 자리보다는 다 같이 네트워킹 하면서 시간을 보내라는 식의 세션이였는데, 한국인들은 네트워킹에 익숙치 않다구!!

이제 정말 참가해야 하는 세션들을 모두 끝이 났고, 마지막 밤이니만큼 라스베가스의 구시가지인 프리몬트 스트리트에 들렸다.

저래보여도 저분이 우리보다 연봉이 훨씬 높지 않을까? 소신 발언을 해본다...

이제 한국에 돌아갈 시간이 되었고, 비행기 체크인할 때까지 시간을 보낼겸 시저스 호텔 카페에서 팀원 분과 한국어로 신나게 얘기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엄청 무섭게 생긴 미국인이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이 아니겠는가?

우리가 너무나 시끄럽게 떠든건 아닐까? 바로 미안하다고 사과해야겠다 라고 생각하는 순간

"너네 한국인이야? 나 한국 사랑해" 라고 하는 것이다. 알고보니 과거에 주한 미군으로 한국에 1년 살았다고 한다.

우리에게 자기 전주에서 한복 입고 찍은 사진을 보여주는데 진짜 상황 자체가 너무 웃겼다 ㅋㅋㅋㅋㅋ

인스타 친구를 맺고 다음 번에 한국에 오면 우리가 풀코스도 대접한다고 했다. 아마 이 친구랑 이태원 가면 당당하게 어깨를 펴고 다닐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짧았지만 정말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던 Google Cloud Next 25 + 라스베가스 여행이였다.

다음에 KubeCon 도 가보고 싶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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